제목 군날개(익상편) 조회수 1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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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날개(익상편)

 

     


분홍빛을 띈 날개모양의 군살이 흰자위(결막)로부터 검은 동자(각막) 위로 서서히 자라 들어가서 군날개라고도 부르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주로 코 쪽의 흰자위로부터 시작하는 수가 많으며 귀 쪽에서 또는 코와 귀 양쪽에서 함께 생기는 수도 있고 두 눈에 같이 생기는 수도 종종 있습니다. 대략 20-30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가량 더 많이 발생합니다.


원 인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소질과 더불어 환경적 요인이 관련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고 태양광선이 강하게  쬐이며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지방(우리나라 경우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의 여러 섬)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보다는 집 바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만성적이고도 장기적인 자극이 관련한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학자들은 군날개의 현미경적 소견과 재발이 잘되는 성질로 미루어보아 암(양성)이라고까지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증 상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자라고 아픔과 같은 특별한 불편이 없으며, 약간 거북하다거나 간혹 가벼운 이물감이나 충혈이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진행 범위가 차차  넓어지면서 검은 동자 중심부위의 동공을  가리게 되면 시력장애를 일으키며 외양상 보기도 좋지 않습니다. 더 진행이 되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수년간에 걸쳐 천천히 자라나는 것이 보통이나 그 속도는 매우 불규칙하며 어느 때 갑자기 커질지도 알 수 없습니다.

 

치료 방법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지내도 무방하지만, 가능한 한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 안경이나 차양이 달린 모자를 야외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거북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함으로 불편한 느낌들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눈을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군날개는 근본적으로 수술로써 제거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수술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시력저하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지, 외모상 보기 싫은 문제나 불편한 느낌을 없애려는 것은 아닙니다. 불편한 증상들이나 외모상의 흉터문제가 수술 전보다 오히려 수술 후에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 재발이 잘되는 특성도 있으며 외국의 보고를 보면 군날개 수술 후 약 30% 에서 재발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현재는 여러 가지의 재발 억제 방법을 사용하여 재발률은 5%이하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재발은 수술 후  2주일이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적당한 시기에 재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수술 시기                     

수술을 일찍한 경우에는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여러  불편한 증상과 후유증, 보기 싫은 수술 흉터(수술 후에 확실하게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등을 미리 앞당기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진행이 심하게 된 후에 제거하면 시력장애도 있을 수 있으며, 군날개의 변성된 흔적이 남아서 미용 상으로도 좋지 않으며 재발률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 시기는 4-6개월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과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더 진행이 안 되고 정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꼭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군날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서둘러서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